끝내 무산된 한·일 정상회담…스가의 일방적 취소?
끝내 무산된 한·일 정상회담…스가의 일방적 취소? (6.14)
기자명: 엄지인 MBC기자
마스크를 벗은 문재인 대통령과,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스가 일본 총리.
상반된 영국 현지 도착 표정처럼 한일 정상은 G7 회의 내내 거리를 좁히지 못했습니다. 오며가며 두 차례 짧은 인사만 나눴을 뿐, 정상회담은 끝내 무산됐습니다.
무산 이유에 대해선 양국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. 외교부 당국자는, 우리군이 매년 진행해 온 '동해영토 수호훈련'을 문제삼아 실무 차원에서 잠정 합의했던 약식 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,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.
하지만 일본은 이를 공식 부인했습니다. 일본 언론들은 또 스가 총리가 G7 회의 직후 "국가 사이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회담을 열 환경이 아니"라고 말했다며, 회담 무산의 배경에 과거사 문제가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.
문 대통령도 회담 무산에 대해선 "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"는 짤막한 소회만 밝혔습니다.
청와대는 다음 달 도쿄올림픽까지 열린 자세로 대화를 모색한다는 입장이지만, 과거사와 독도·원전 오염수 문제에다 스가 총리의 정치적 입지까지 감안하면 당분간은 양국 대화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.
청와대는 다음 달 도쿄올림픽까지 열린 자세로 대화를 모색한다는 입장이지만, 과거사와 독도·원전 오염수 문제에다 스가 총리의 정치적 입지까지 감안하면 당분간은 양국 대화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.